무대에서 눈송이는 어떻게 표현할까?
학교에서 종이 눈송이를 만들어 본 적 있나요? 제 눈송이처럼, 잘못된 모서리를 자르면 종이가 금세 망가져 버리곤 했죠. 그래도 종이 눈송이를 만들 때 가장 즐거운 순간은, 내가 만든 눈송이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2학년 때를 기억합니다. 선생님 말씀을 주의 깊게 따라 종이 모서리를 접고, 가장자리를 다양한 모양으로 오려서 나만의 눈송이를 만들었죠. 결국 반 친구들 모두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똑같은 눈송이를 찾을 수 없는 것도 당연했네요.
이번 시즌, 눈송이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예전의 얇고 쉽게 찢어지던 종이 눈송이와 달리, 이번 눈송이는 찢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손으로 만들어졌고, 이번에는 천으로 만든 손수건입니다. 자세히 보면, 가장자리마다 작은 분홍색, 녹색, 은색 장식이 하나하나 정성껏 꿰매져 있고, 전체적으로 겨울 느낌을 살리기 위해 흰 털 장식이 부드럽게 둘러져 있습니다. 누가 손수건으로 무대 위 눈송이를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 손수건은 단순히 눈송이처럼 펄럭이는 것뿐만 아니라, 놀라운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손끝 위에서 회전할 수 있고, 공중으로 날아가 다른 사람의 손에 안전하게 떨어지기도 합니다. 또는 하늘로 날아갔다가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기도 하죠. “어떻게 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사실 대답은 간단합니다—마법입니다.
이번 시즌 인기 작품 중 하나인 눈송이, 봄을 맞이하다는 중국 동북 지방 민속무용 스타일과 경쾌한 음악으로 안무되었습니다. 발랄하고 빠른 발걸음은 여학생들이 겨울의 마지막 순간을 즐기는 모습을 잘 표현합니다. 연한 분홍빛 의상과 반짝이는 흰 손수건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애니메이션 배경 속 눈송이가 부드럽게 내리며, 즐거움으로 가득한 겨울의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갑자기,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작은 놀라움이 나타납니다. 새로운 계절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앤지 휜 (Angie Huynh)
무용수
2012년 2월 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