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역사 인물 7편: 유백온과 노스트라다무스
이 둘은 모든 것을 예언한 것 같아요. 자신들을 닮은 꼴로 소개하는 이 글이 쓰여질 것이란 사실은 빼고요.
노스트라다무스
저명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본명 미셸 드 노스트르담)는 16세기 프랑스에서 살았던 점성가이자 의사예요.
1555년 노스트라다무스는 제세기(諸世紀)라는 거의 1,000편의 4행시로 구성된 예언서를 출간합니다. 수수께끼같은 시로 쓰여진 이 예언서는 3797년까지 다양한 사건을 예언하고 있어요.
한 역사 기록에 따르면 1556년 노스트라다무스는 파리 왕실에서 초기 예언 중 하나를 설명하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이 예언은 앙리 2세 왕에 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어요. 이 예언에서 노스트라다무스는 나이든 사자가 전투에서 어린 사자에게 굴복하고 어린 사자가 나이든 사자의 눈을 뚫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 예언을 설명하면서 노스트라다무스는 왕에게 마상 시합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죠.
그러나 3 년 후, 앙리 2세는 마상 시합에 참가합니다. 상대의 창이 눈 뒤쪽 머리 부위를 찔렀습니다. 왕은 열흘 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감염으로 사망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중요한 세계적 사건 중에는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히틀러의 부상, 파룬궁 박해, 9/11 등이 있습니다.
그가 지금의 팬데믹도 예언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초기에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에서 페스트를 치료하며 유명해졌고 또 의학 서적 두 권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유백온
유백온 (劉伯溫, 본명은 유기, 劉基)은 프랑스 예언가와 비슷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중국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립니다. 노스트라다무스처럼 그도 무시무시한 미래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4세기에 살았던 유백온은 철학자이자, 시인, 군사전략가, 정치인이었습니다. 명 왕조를 설립한 주원장의 최고 참모였어요. 유백온은 탁월한 전략가이자 현명하고 청렴한 관리로 기억되는 인물이에요. 1348년 유백온이 반군 지도자가 주는 뇌물을 거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처럼 유백온도 예언이 아닌 다른 분야에 관해서도 글을 썼는데요. 그의 경우는 군사 전략으로, 백전기략(白戰機略)과 시무18책(時務十八策)이 있습니다.
명상을 하며 예언에 대한 영감을 구했던 노스트라다무스처럼 유백온도 영적 구도자였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처럼 유백온도 그의 예언을 시 형식으로 썼고, 그의 예언은 수수께끼처럼 그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소병가(燒餅歌)로 황제에게 바쳤던 글입니다. 그 글에서 유백온은 1449년 몽골 침략, 중일 전쟁, 쑨원의 출현, 1911년 중화 민국 건국을 예견했다고 합니다.
유백온도 최근 팬데믹에 대한 예언으로 주목 받았는데요. 그는 산서성 태백산비문(陝西太白山碑文)에서 돼지와 쥐의 해에 전염병이 폭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던 2019년은 돼지해였고 2020년은 쥐의 해였죠.
유백온은 부자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도덕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죽음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중히 여기지만 전염병 앞에서는 쓸모가 없다고 했습니다.
유백온은 후광성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후광은 현재의 후베이성을 포함하는 지역의 옛 지명으로, 후베이성의 수도가 바로 우한입니다.
할 얘기들이 참 많지만 너무 길어지기 전에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네요. 유백온은 마지막으로 진정한 보물, 즉 높은 도덕적 가치를 가져야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제안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여기에서 유백온은 우리가 동서양에서 보았던 전통과 닿아 있습니다. 현자들은 오랫동안 도덕을 굳게 지키면 희망이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리샤이 레미시 (Leeshai Lemish)
사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