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심포니 콘서트를 즐기는 법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017 시즌 막바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직 놓치기에는 이르다! 션윈 무용 공연을 이미 봤을 수도 있고, 우리에 대해 처음 들어 봤을 수도 있고, 또 우리 단독 오케스트라가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 궁금할 수도 있다. 어느 경우이든 공연을 멋지게 즐길 수 있도록 몇 가지 요령을 알려주고자 한다.
공연 관람 매너와 좌석 선택 요령
심포니 콘서트를 자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일지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클래식음악 공연은 꽤나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지만 공연장에 오는 것부터 주저할 필요는 없다. 사실 콘서트에서는 음악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망설이지지 마시라. 당신을 위해 몇 가지 요령을 준비했다.
좌석은 주로 청중의 선호도에 달려있다. 대부분의 콘서트 홀은 어느 자리에 앉든 괜찮은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래도 ‘음영 지점’이나 덜 선호되는 자리에 대해 알아둘 필요는 있다. 음악가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거나 오케스트라의 특정 섹션을 보고자 한다면 오케스트라석, 중이층(2층 앞 좌석), 또는 발코니석을 선호할 것이다. 어떤 공연장들은 귀빈석(박스석)이나 지휘자를 마주볼 수 있는 오케스트라 뒤 합창석에도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곳에는 소리가 균형 있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무대에서 좀 먼 좌석인데 연주자들의 표정을 보고 싶다면 쌍안경을 가져오면 틀림없이 유용할 것이다.
동서양의 심포니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심금을 울리는 중국 선율과 역동적인 서양 오케스트라를 조화롭게 엮어낸다는 점에서 다른 오케스트라와 차별된다. 비파와 얼후의 섬세한 중국풍 음색이 서양 앙상블과 어떻게 조화되는지 주의를 기울여 보시라. 중국 악기들은 하늘과 땅의 깊은 관련성을 나타내며, 이들이 표현하는 운율은 신성한 세계를 대표하기도 한다. 프로그램 북을 읽어보면 우리가 묘사하는 바를 머릿속에 그려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동굴 속에서 홀로 신성한 조각상을 만드는 승려의 모습이거나 만주 여인들이 화분신을 신고 궁정 무용을 하는 모습일 수도 있다. 5천년 역사를 이어온 우리 음악 스타일은 청중이 공연장에서 경험한 그 어떤 것도 넘어서는 듯 할 것이다.
사라졌던 성악 발성법의 부활
우리 성악가들의 특별한 점은 그들이 중국어 발음을 유지하며 정통 벨칸토 창법으로 노래한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의 벨칸토는 18세기와 19세기 초에 성행했다. 레가토 프레이징(음절 사이에 끊김이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아름다운 톤을 유지하며 높은 음역대로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창법은 19세기 중반 강렬하고 무겁게 부르는 기법이 유행하면서 소실됐다. 현재 션윈 성악가들이 전세계 무대 위에서 진심 어린 노래로 이 창법을 되살리고 있다. 곡의 가사는 션윈 공연을 위해 창작되어 전세계인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자리에 앉아 공연을 즐기다
이제 션윈 심포니 공연이 어떤 것인지 알았으니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고, 쌍안경도 준비해서 친구와 함께 이 신비롭고 감동적인 음악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시라.
티파니 위 (Tiffany Yu)
퍼쿠셔니스트
2017년 10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