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우리는 일주일 정도 시카고 공연을 마치고 방금 돌아왔는데, 나는 내가 가져온 작은 보물들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카고에서 드물게 있는 여름 공연이 두 차례 있어서 다녀왔는데 내가 아끼는 즉석 카메라로 폴라로이드(Polaroids) 사진을 찍고 싶어 하던 나의 열망을 만족시킬 절호의 기회였다.
이 사진들은 사실 후지필름(Fujifilm)사의 인스탁스(Instax)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폴라로이드 사진이라고 부름이 적당하지는 않다. 하지만 둘 다 어렴풋하게 구식 같은 느낌을 표현해내기 때문에 나는 여전이 폴라로이드 사진이라고 부르길 좋아한다.
시카고는 정말 재미있었다. 이미 2013 공연연습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있던 상황이라, 지난 시즌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기 위해 뇌 속의 기억을 헤집고, 몸을 다시 조정하는 일이 마치 폭풍 같았다. 우리는 심지어 수 년 전에 인기 있었던 작품도 몇 개 포함시켰다.
그런데 모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관객들도 대단했는데, 일요일 오후 공연에 오신 관객들이 보내준 열화와 같은 응원에 기운이 펄펄 났다.
비시즌에 몇 번 있는 공연에 참여하게 될 때면 나는 참 좋다. 연습과 훈련이 따분하게 반복되는 가운데 공연도 하고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옛날 작품과 새 작품을 다 기억해야 하는 부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돌아온 지금 우리는 또 온통 리허설, 학교, 리허설의 반복뿐이다. 그렇지만 2013 공연은 아주, 아주 잘 될 것 같다!
다음 시간까지...
Seron (Guang Ling) Chau
Dancer and soprano
2012년 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