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의 꽃, 모란의 기개

고대 중국의 꽃이 만발한 전통에서, 모란은 그 아름다운 꽃잎의 수만큼이나 많은 방법으로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모란은 24절기 중 ‘곡우(穀雨)’ 무렵 피는데, 바로 봄비가 내리는 시기입니다. 덥고 습해 쉽게 짜증나고 지칠 수 있는 시기, 모란의 아름다움과 기개는 스트레스를 자연스레 덜어줍니다.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모란은 중국의 문화적 황금기였던 당나라 시대 가장 칭송받던 꽃이었습니다. 당 현종은 이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전설적 시인 이백에게 시 한 수를 부탁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하여 매력적인 모란은 부와 번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란의 상징적 힘은 더욱 깊은 중국 철학에 기원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당나라 측천무후는 궁정의 모든 꽃들이 한겨울에 피도록 명하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권세가 두려워 다른 꽃들은 모두 피었는데, 단 하나의 꽃, 모란은 피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측천무후는 수도 장안성의 모든 모란을 낙양성으로 추방했습니다. 추방된 후, 모란꽃들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황후는 크게 노해 모든 모란을 태우라고 명했지요. 그러나 파괴적인 화재에도 불구하고, 1년 후, 모란꽃은 다시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진정한 부와 번영은 자연스러운 길을 따를 때 꽃피운다는 교훈을 줍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것을 “도(道) 중에 있다.”라고 했는데, 바로 천지와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을 뜻합니다. 겨울에 꽃을 피우든, 봄에 꽃을 피우든, 자연과 우주에는 완벽한 시기가 있습니다. 이 보편적인, 우주의 흐름에 맞춰 삶을 살아간다면 진정한 행복과 기쁨, 보람 있는 삶이 펼쳐지겠지요. 이 자연스러운 길을 벗어나지 않는 한, 사람은 누구나 모란처럼 완벽하게 독특한 존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