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족 무용
묘족(苗族)은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소수 민족이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진나라가 등장하기 전인 선진(先秦) 시대부터 양쯔강 유역에 살았다. 오늘날 묘족은 주로 중국 중부와 서남부 지역에 살고 있다. 묘족은 수세기에 걸쳐 백여 개 지파로 분산됐으며 모두 저마다 독특한 관습, 전통 복식, 그리도 고유의 무용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북춤만 해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10여가지 스타일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중에는 물 속에서 추는 북춤도 있다.
묘족 무용에서는 화려하게 수놓은 의상과 은장신구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묘족 문화에서 은장신구는 사회적 신분과 재산, 행복을 상징하며, 악귀를 내쫓는 힘이 있다고 여겨진다.
묘족 여성들은 머리장식, 목걸이, 팔찌 등등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은장신구로 치장한다. 은장신구에는 작은 방울과 장식이 달려 있어서 작은 움직임에도 찰랑거리는 소리를 낸다. 무용수들은 북소리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북소리가 고조되면서 동작도 빠르고 강해지며 흥을 돋군다. 동작과 가락이 한데 어우러지는 점이 묘족 무용의 백미이다. 찰랑거리는 은장신구는 멀리까지 즐거움을 전파하는 유쾌한 소리를 낸다.
묘족은 크고 무거운 장식이 가문의 경제력과 자부심을 보여 준다고 여긴다. 그래서 묘족 무용에서도 찰랑거리는 소리를 극대화하여 장신구의 풍부함을 강조하는 동작들이 많이 등장한다.
상당한 양의 은장신구는 몸을 무겁게 누를 수 있기 때문에 묘족 무용도 이에 맞게 발달했다. 팔과 허리에서 힘을 빼고 앞뒤로 움직이는 동작이 자주 사용되고, 걸음을 옮길 때는 먼저 무릎을 치켜든 뒤 발을 내딛는다. 이외에 회전, 손뼉치기, 손발교차, 머리와 허리 흔들기, 살짝 뛰기 등이 일반적인 동작이다.
전형적인 묘족 무용은 주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바꿔가는 구성을 보인다. 춤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여성무용수들의 주름 치마도 다양한 형태로 펼쳐진다. 다양한 조합을 갖는 묘족 무용은 톡톡 튀는 활력으로 가득한 무용이다.
2011년 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