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구모(劈山救母)
이랑신(二郎神)의 누이 삼성모(三聖母)가 한나라의 선비 유향(劉曏)과의 인연으로 아들 침향을 낳았다. 신과 사람이 결합하는 것은 하늘의 법을 어긴 것이라 이랑신은 화산(華山)을 들어올려 삼성모를 산 아래에 가뒀다. 침향이 성장한 후 화산에 가서 모친을 찾다가 신선을 만나 무예를 익히고 끝내 선화부(宣花斧)를 얻었다. 침향은 이랑신을 물리치고 화산을 쪼갠 후 모친을 구한다.
화산 서봉(西峰) 정상에는 10여장 길이의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3조각이 선명히 드러난다. 전설에 따르면 침향이 산을 쪼개고 모친을 구한 흔적이라고 한다.
이외에 또 이랑신 양전(楊戩)이 도산을 쪼개고 모친을 구했다는 전설도 있는데 이 내용은 ‘서유기’ 제6회에 나온다. 양전이 화과산(花果山)으로 미후왕(美猴王 손오공)을 잡으러 가자 손오공이 “내 기억에 과거 옥황상제의 누이가 속세를 그리워하다 양씨와 결합해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일찍이 도끼로 도산을 쪼갰다고 하더니 바로 너구나?”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션윈무용극 ‘벽산구모(劈山救母 산을 쪼개 모친을 구하다)’는 바로 이 전설을 소재로 한 것이다.
2011년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