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鼓)
북(鼓)
고대 중국에서 북[鼓-고]은 하늘과 통하는 신기(神器)였다. 북은 처음 전고(戰鼓)의 형식으로 전쟁터에서 사용됐다. 북소리는 아주 멀리까지 전파되면서 웅장하고 격렬하기 때문에 전투 중에 북을 쳐서 군대의 사기를 올리는 일이 많았다.
주(周)나라 때(기원전 11~3세기)에는 악기를 재료에 따라 여덟 가지로 분류해 8음(八音)이라고 했는데, 이때부터 북은 가장 널리 연주되는 악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제사나 궁정연회에서 북이 빠지는 일이 없었다.
북은 가죽과 몸통 두 부분으로 돼 있다. 가죽은 소리를 내는 부분으로 동물의 가죽으로 제작하는데 두드리거나 치면 진동을 일으켜 소리를 낸다. 몸통은 나무로 제작하는데 직경이 클수록 저음을 낸다.
중국의 북은 분류가 복잡하지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요고(腰鼓), 전고, 대고(大鼓), 태평고(太平鼓), 팔각고(八角鼓)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