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음악이 다루는 스토리
지금은 1년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기다. 창의력이 넘쳐흐르는 때! 요새 션윈의 작곡가들은 며칠에 한 번씩 오케스트라에 새 곡을 발표하고 있다(매년 약 20곡 정도 된다). 그러면서 작품의 토대가 된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살려내는 것이 우리 연주자들의 일이다.
아들이 어머니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이 있다.—여기에서는 어머니의 고통을 연주한다. 한 승려가 유혹을 이겨내는 장면에서는—그의 고결성을 연주한다. 이번에는 장군이 침략자를 무찌르는 장면이다.—승리를 연주한다. 이제 천문(天門)이 열린다.—영광을 연주한다! 얼후는 눈물을, 클라리넷은 조소를, 플루트는 경쾌한 미소를 표현한다. 이야기와 전설, 고대와 현대… 션윈이 다루는 스토리들은 친숙하거나 또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것들이다.
물론 우리는 무용극 외에도 특정 시대 중국 문화에 초점을 둔 작품도 종종 연주한다. 이런 작품에서는 대신에 부채를 이용하기도 하고, 무용수들이 공중제비를 돌기도 하며, 화살을 소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션윈 공연이 다루는 스토리들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내게는 덕분에 이 기간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우리는 연주하면서 역사와 도덕적인 일화들, 인간 정신에 대한 잠재력을 배운다. 지금 시기는 다가올 12월, 작곡가가 관객에게 주려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할 때이다.
에밀리 마이어스 (Emily Myers)
션윈뉴욕예술단 오케스트라 오보이스트
2010년 9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