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션윈 - 새 시즌 준비
지난 5월에 션윈 공연에 대해 숫자로 알아 봤다. 그렇다면 공연이 없는 ‘오프 시즌’은 어떨까?
우리 단원들과 예술팀원들에게 투어가 없는 기간 소위 쉰다는 의미의 ‘오프(off)’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짧은 휴가를 마치고 나면 다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안무가들은 새 시즌에 쓰일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고 무용수들은 새 작품에 익숙해지기 위해 연습에 몰입한다. 작곡가들은 새로운 작품 20곡 이상을 마무리하는데, 이 곡들은 이후에 지속적으로 수정이 이뤄진다. 디지털 무대 배경 팀은 거의 쉴새 없이 새로운 영상을 만들기 위해 작업에 들어간다. 의상팀은 마라톤처럼 이어지는 의상 제작을 시작한다.
그래서 첫 공연 도시(12월 22일)를 향해 문을 나설 때는 본격적인 투어가 아직 시작도 안됐지만 많은 힘든 일들을 이미 겪은 후가 된다. 단지 몇 문장으로 이 많은 사람들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들인 노력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리허설 시즌부터 있었던 일을 숫자로 정리해 약간이라도 그 노고를 표현해보려 한다.
1개의 예술단에서 드레스 리허설 동안에 일어나는 일:
52회. 공중제비 횟수
386벌. 갈아입는 의상 수
208개. 머리 장식
4회. 무용수가 넘어지는 횟수
7가족. 무용극에서 묘사되는 가족의 수
우리 의상팀에서 일어나는 일:
19,800개. 무용 작품 하나에 쓰이는 머리장식 제작을 위해 뚫은 구멍의 수
4,200개. 무대 소품 한 세트 제작에 들어간 플라스틱 막대의 수
2,040벌. 올 시즌을 위해 제작된 의상의 수
9+미터가 넘는 원단. 치마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 쓰인 원단 길이
하루 연습 동안에 이루어지는 일:
500회. 무용수 한 명이 손수건을 돌리는 횟수
8,100회. 한 무용단이 발차기를 하는 횟수
600회. 한 무용단이 백핸드스프링스를 하는 횟수
15번째. 이제 막 프린터에서 뽑아낸 무용곡의 수정 버전 (마침내 마지막으로 확정!)
9개국어. 리허설 동안에 지휘자들이 말하는 언어의 수 (중국어, 영어, 대만어, 불가리아어, 프랑스어, 아르메니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16개국.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국적 (미국, 캐나다, 중국, 불가리아, 러시아, 아르메니아, 스페인, 독일, 슬로바키아, 폴란드, 호주, 대만, 일본, 한국, 영국, 벨기에)
80여 명으로 구성된 5개 예술단: 수 백만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예술단 1개의 규모.
즐거운 연말연시를!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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