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두 명의 션윈 단원들이 특별히...
위안린의 창화현에서의 커튼콜을 마지막으로 션윈 예술단의 2013년 타이완 투어가 완벽하게 마무리 됐다. 션윈 순회 예술단은 2월 20일부터 42일간 타이완 8개 도시에서 45회 공연을 열었다.
지난 5주 동안 무대 위, 무대 밖을 막론하고 빡빡한 일정은 마치 타이완 야시장에 꽉꽉 들어찬 먹음직스런 수 많은 음식들과 같았다. 이제 션윈 순회 예술단은 연이은 공연과 굴 오믈렛 그리고 연꽃 씨 아이스크림과 이별이다.
Annyeonghaseyo!(안녕하세요!)
4월 5일부터 14일간의 일정으로 션윈 예술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7년 째 한국을 방문 중인 션윈 예술단의 첫 한국 공연이 대구에서 시작된다.
특히, 2명의 무용수- MC 켈리 웬과 수석무용수 차성호는 이번 한국 행을 고대해 왔다고 한다.
우리는 한국 공연 전, 그들의 짧은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MC 켈리 웬
2006년 션윈에 입단한 켈리 웬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한국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순수 중국계 캐나다인으로서 단지 한국과 그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을 뿐이다. 이런 그녀에게 한국에서의 공연은 올해의 하이라이트다.
션윈: 켈리,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입니다. 한국 공연 중 가장 즐거운 점은 무엇입니까?
켈리: 저는 몇 년 전, 첫 한국공연을 준비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공연기간 중에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친절함을 타고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그들은 행복해 했으니까요.
션윈: 한국 문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켈리: 한국인들은 현대화된 서양문명의 장점들을 그들의 전통문화와 잘 조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매우 현대화된 나라이지만 동시에 뿌리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정말로 ‘천(天), 지(地), 인(人)’의 원리에 부합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일상에서도 이런 전통과 원리들을 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션윈: 당신은 한국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켈리: 글쎄요. 한 번은 어떤 관광지의 길거리에서 간식을 팔고 있는 것을 봤는데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누에였습니다. 팝콘처럼 튀겨서 팔고 있었어요. 한 오케스트라 단원이 그것을 조금 사서 저희들에게 나눠주며 말했습니다. '훌륭한데? 바삭거려. 단백질도 풍부한 것 같고…' 저는 감히 맛을 볼 엄두도 못 냈습니다. 아마 영원히 맛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션윈: 하지만 당신은 누에를 제외하고 한국 음식의 팬이죠?
켈리: 솔직히 말하면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그 매운맛은 도저히 어쩔 수 없었어요. 그것은 제가 참을 수 없는 특별한 매운맛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선 주로 부침개만 고집합니다. 그리고 김치는.. 김치는 도전할 엄두가 안납니다.
수석 무용수 차성호
차성호는 진짜 한국인이다. 미국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의 많은 친인척들은 여전히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가 션윈 무용수 중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점은 그를 어떤 면에서는 유명인사로 만들기도 한다.
션윈: 당신의 한국 지인들도 공연을 보러 오나요?
차성호: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100명도 넘는 사람들에게 공식 초청장을 보냈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올 예정입니다. 제 오랜 고등학교 친구는 공연을 보러 오겠다는 연락을 해 왔는데, 그의 가족들, 그 가족들의 친구들, 그 가족들의 동료들까지… 제 생각에 아마 공연 후에 저희만의 작은 뒷풀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 모두가 션윈을 알고 있고 우리의 공연이 어떠한 것인지도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바로 이 공연이 모두가 말하는 그 공연이구나.”라고 말했으니까요.
션윈: 한국에서 당신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심지어 당신의 기사를 한국 언론에서도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성호: 제 생각에는 션윈 예술단원이라는 점이 큰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션윈은 중국 문화 제작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단원이 있다는 바로 이 점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션윈: 손오공 역할로 유명한 당신이 올해는 많은 연기력이 필요한 주요 배역을 맡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역할을 무엇입니까?
차성호: 소림사의 개구쟁이 수도승 역할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역할은 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엔 심각하게 시작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그러다가 놀기 시작하고, 토끼 등을 따라다니죠. 그러다가 순수한 마음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역할입니다. 우리는 재미와 동시에 교훈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엔 옳은 것을 지키려는 의미도 있습니다.
션윈: 당신은 자주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아슬아슬한 고도의 기술을 선보입니다. 힘들지 않습니까?
차성호: 육체보다는 정신적으로 더 힘듭니다. 음악을 맞춰야 하는데... 동작과 음악의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테크닉적인 동작 중에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다른 무용수와 동작을 맞춰야 하며 매번 다른 무대 크기에 적응해야 합니다. 만약 음악보다 아주 조금만 빠르거나 늦더라도, 혹은 다른 무용수와의 동작이 조금만 어긋나도 효과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말그대로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합니다.
그 순간에 너무 집착하면 더 피곤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을 캐릭터와 춤에 몰입시키면, 모든 것이 훨씬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나머지는 저와 관객의 소통에 달려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연기와 춤을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이해시켜야 합니다.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특별한 얼굴 표정을 만들 땐 그들과 눈을 마주치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2013년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