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올린 ‘얼후’를 아시나요?
BY THE EPOCH TIMES
가을로 물든 11월의 뉴욕 북부, 영혼을 일깨우는 선율이 고요한 숲에 스며들었다. 의심할 나위 없이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소리’였다.
주인공은 중국 바이올린으로 불리는 2현 악기, 얼후(二胡)였고 연주자는 션윈예술단 얼후 솔리스트인 치샤오춘이었다.
션윈(Shen Yun)은 뉴욕에 기반을 둔 중국고전무용단이다. 매년 12월부터 5개월간 20여 개국 100여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한다. 공연장에서는 전속 오케스트라단이 라이브로 연주하며 서양 관현악기와 중국 전통악기가 조화를 이룬다.
공연은 중국고전무용과 민속무용을 위주로 벨칸토 창법 성악과 얼후 솔로 연주를 곁들인다.
치샤오춘의 연주는 유명 공연장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는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에 아른거리도록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녀가 무대 공포증 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유명 음악가 사이에서도 드문, 평범치 않은 성장 과정이 있었다.
치샤오춘은 중국 남부지역에서 자랐는데 어린 시절부터 야외에서 연습했다.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얼후 연주자였던 아버지는 치샤오춘이 6세 되던 해부터 공공장소에서 연습하도록 했다. 수업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외에서 매일 저녁 진행됐다.
마음을 정화하고 위안을 주는 음악
션윈 오케스트라의 모든 동양 악기와 서양 악기 중에서도 얼후는 사람의 깊은 감정을 가장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의 하나로 꼽힌다.
4천 년 역사를 지닌 얼후는 사람의 목소리와 많이 닮았다. 덕분에 깊은 슬픔과 기쁨, 분노에서 삶의 의미를 깨달을 때의 감각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은 물론 우주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여흥을 넘어 마음을 정화하고 정신을 향상하기 위해서 얼후 음악을 들었다.
특정한 슬라이딩 주법을 사용함으로써 중국 내 특정 소수민족의 풍습을 담아낼 수 있다. 시골 아낙의 단출한 삶에서 청나라 귀족 가문 여식의 우아함까지, 얼후는 그 지역의 환경과 풍습이 반영된 일상의 감정을 그려낸다.
말의 울음소리나 달리는 말발굽 같은 동물 소리도 묘사할 수 있다.
얼후는 흔히 바이올린과 비교되지만, 연주자가 앉은 상태로 악기를 무릎 위에 세워서 연주하며 바이올린에 있는 지판이 없다. 대나무와 흰 말총으로 만든 활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악기의 두 현에 항구적으로 연결됐다.
션윈 오케스트라는 얼후 연주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린다. 악기의 중국적 선율이 서양 관현악기, 타악기 등과 멋지게 어우러진다.
그러면서도 중국식 현악기나 수르나이(중국 태평소), 다른 여러 동양 타악기를 연주함으로써 전체적인 음악은 여전히 중국적 느낌을 유지한다.
에너지로 충만한 영적인 소리
치샤오춘의 폭넓은 연주는 특히 영적인 명상수련, 파룬궁(파룬따파라고도 알려짐) 덕분이다.
그녀는 일상생활에서 파룬궁 명상을 통해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내고 내적인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파룬궁을 수련하고 나서 사람들이 제 공연을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하는 습관을 버릴 수 있었어요. 피곤한 생각에 집착하는 대신 연주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일 수 있었죠.”
“션윈 음악은 차원이 다른 에너지가 있어 듣는 분들도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공연을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정말 기분이 좋아지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