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사월드: 중국 공연예술, 그야말로 ‘신성한’ 무대
제임스 D. 와츠 주니어 기자
‘션윈(神韻)’이라는 이름을 이루는 한자는 사전적으로 ‘아름다운 기품’ 혹은 ‘예술적 운치’를 뜻한다.
그러나 털사에 거주하는 루크 팡은 이 단어에 담긴 의미의 깊이를 설명하려 하면 쉽게 말로 옮기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이 단어에는 중국인들에게 매우 풍부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굳이 표현하자면 하늘로부터 온 어떤 것으로,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체험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션윈예술단은 이러한 개념을 핵심 가치로 삼고 활동하는 단체다. 공연 관계자들은 언론 인터뷰 요청에 대해 “기자들이 공연을 직접 보기 전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며 “이 공연은 독특하기 때문에 먼저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반면 루크 팡은 션윈예술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는 2년 전 뉴욕에서 처음 공연을 관람한 뒤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공연 기획 경험이 전혀 없는 산업공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간 털사에서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는 웃으며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팡 가족은 이후 두 차례 더 뉴욕을 찾아 공연을 관람했으며, 지난해에는 털사 시민들을 위해 댈러스 공연 관람 버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놀라운 공연”이라며 “이 순회예술단은 약 9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60명이 무용수와 성악가, 35명이 연주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천 벌의 의상이 사용되는데 모두 색채가 화려하고 정교하며, 음악은 중국 전통 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를 독창적으로 결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내 수지 팡은 “공연의 전개를 이해하기도 매우 쉽다”며 “남녀 한 명씩 두 명의 사회자가 각 작품의 역사와 이야기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이 공연은 최첨단 무대 영상 기술을 통해 광활한 초원부터 웅장한 궁전까지 입체감 있게 구현한다.
션윈예술단은 션윈뉴욕예술단, 션윈순회예술단, 션윈국제예술단 등 세 개의 예술단이 각각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각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션윈 공연을 두고 “대담한 기획과 폭넓은 인기,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장대한 중국 문화의 향연”이라고 평가했다.
이 공연은 특히 현대 중국보다는 유구한 과거의 문화적 풍요와 장엄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루크 팡은 “전통 문화를 되살리는 것은 중국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핵심 문화를 잃으면 국가가 쇠퇴할 수 있다. 중국인의 핵심 문화는 하늘과 땅의 조화를 이루는 데 있으며, 그것이 이 공연이 지닌 ‘신성함’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2009년 3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