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중국 공연예술가들, ‘신성(神性)’을 찾아 나서다
By Kim Hyung-eu, Staff Reporter
1960년대 문화대혁명은 중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크게 훼손했다. 그러나 수십 년이 흐른 오늘, 중국 예술가들은 5천 년에 이르는 고전 전통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2006년 뉴욕에서 비영리 전문 공연예술단체인 션윈예술단을 창단했다. 중국 공산 정권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이 예술단은 세 개의 무용 예술단과 두 개의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안무가,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무대 배경 디자이너 등 약 200여 명의 예술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션윈예술단은 매년 완전히 새로운 무용, 성악,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은 선량함과 연민,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는 용기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삼는다. 예술단은 고대 전설과 영웅담에서 영감을 받아 강렬한 안무와 의상, 소품, 무대를 창조해낸다.
최근 몇 년간 예술단은 적지 않은 어려움도 겪었다. 광고와 홍보 계약이 무산되는 일이 있었고, 무엇보다 중국공산당이 공연을 방해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에는 국가가 공인한 종교가 없으며, 공연단 측은 전통 중국 문화의 신성한 기원을 다루는 작품이 정부의 억제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션윈예술단은 전 세계 80만 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 로스앤젤레스 코닥 극장, 파리 팔레 데 콩그레 등 주요 공연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다음 공연지는 한국으로,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다. 과거에도 국내 공연장과의 계약이 취소된 사례가 있었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 공연을 몇 주 앞두고 상명아트센터에서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홍보 여건 속에서도 대구 공연은 약 90%의 좌석이 이미 예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1월 29일
